고기를 구울 때 가위로 먼저 자르고, 곧이어 같은 가위로 상추나 김을 자르는 일이 흔합니다. 바쁘게 요리하다 보면 가위를 물에 한 번 헹구고 그대로 쓰기도 하지요. 편리하지만 날 사이와 손잡이에 남은 생고기의 육즙이 다른 음식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주방 가위는 도마보다 씻기 어려운 구조라서, 쓰는 순서를 정해 두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됩니다.
가위는 두 개의 날이 만나는 곳이 문제입니다
가위는 두 날이 겹치는 부분과 나사 주변에 좁은 틈이 있습니다. 생고기를 자르면 이 틈에 육즙과 기름이 들어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겉면만 헹궈서는 이 틈까지 씻기지 않아서, 다음에 자른 채소나 바로 먹는 음식에 닿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닭고기 같은 생육은 조리 전에 세균이 있을 수 있어서 조리하지 않고 먹는 음식과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원칙은 쓰는 순서입니다. 바로 먹는 음식이나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를 먼저 자르고, 생고기는 마지막에 자르는 것입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위험이 많이 줄어듭니다. 만약 고기 손질이 먼저 끝났다면 가위를 쓰기 전에 세제로 닦은 뒤 뜨거운 물로 헹구고 물기를 닦아 사용하세요. 같은 이유로 가위를 손질한 도마 옆에 그대로 두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고기를 자른 가위를 써야 한다면 반드시 씻은 뒤에 쓰세요.
씻을 때는 날을 벌려서 틈까지 닦으세요
사용한 가위는 가능하면 바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날을 활짝 벌려 날 안쪽 면과 나사 주변을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문지르고,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로 헹굽니다. 손잡이 쪽에도 기름이 묻으니 같이 닦아 주세요. 날이 날카로워서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조심해서 씻고, 닦을 때는 날 반대 방향으로 천을 움직이세요.
씻은 뒤에는 물기를 닦아 완전히 말리세요. 물기가 남은 상태로 두면 날 사이에 녹이 생기거나 냄새가 남을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는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가위집이나 칼꽂이에 물기가 남은 채 꽂아 두면 그 안에서 습기가 차므로, 걸어 두거나 열린 곳에서 말리세요. 오래 쓴 가위의 날 사이에 이미 갈색 얼룩이나 녹이 생겼다면 닦아도 틈이 깨끗해지지 않으니 교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리되는 가위는 씻기가 훨씬 쉽습니다
주방 가위 중에는 날이 두 쪽으로 분리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나사나 버튼으로 분리해서 각 날을 따로 씻을 수 있어 틈 청소가 쉽습니다. 고를 때는 분리와 조립이 쉬운지, 조립했을 때 헐겁지 않은지, 분리된 날이 날카로워 다칠 위험은 없는지를 확인하세요. 분리 방식이 복잡하면 오히려 귀찮아서 분리하지 않게 되니, 한 손으로도 편하게 열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분리한 날을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재도 살펴보세요. 날이 무뎌지면 고기를 자를 때 힘이 더 들어가 미끄러지기 쉬우니, 날 상태도 가끔 확인하세요. 스테인리스처럼 녹이 덜한 소재가 관리하기 편하고, 손잡이가 미끄럽지 않은지도 기름기 있는 손으로 쓸 때 중요합니다.
가위를 두 개로 나누면 가장 쉽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용도를 나누는 것입니다. 생고기와 생선용 가위 하나, 채소나 김, 포장 뜯기용 가위 하나로 구분하면 순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손잡이 색이 다르거나 스티커로 표시해 두면 가족이 같이 쓸 때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위를 서랍 높은 곳이나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오늘은 다음 요리에서 가위를 쓰는 순서만 바꿔 보세요. 가위를 쓰기 전에 어떤 재료부터 자를지 도마 위에 순서대로 늘어놓고 시작하면 요리 중에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가족이 같이 요리한다면 이 순서를 한 번 이야기해 두세요. 채소를 먼저, 고기를 나중에 자르고 쓴 직후 바로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라집니다.